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결국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2025년 3월 4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던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이 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홈플러스, 왜 회생 절차를 신청했을까?
1. 계속된 적자와 매출 감소
홈플러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영업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해 1,000억~2,000억 원대의 손실을 입었고,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 시장(예:쿠팡)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면서 홈플러스의 매출이 점점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사모펀드 인수 후 악화된 재무 구조
2015년,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 2,0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4조 3,0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홈플러스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되었고, 투자 여력이 줄어들면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3. 신용등급 하락과 유동성 위기
2025년 2월 말,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금융권에서 홈플러스의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의미이며, 결국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습니다.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홈플러스는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 진행 상황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지만, 영업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대형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몰 등 모든 사업 부문은 정상 운영됩니다.
- 협력업체와의 거래도 유지하며, 직원 급여 지급에도 차질이 없을 예정입니다.
- 법원의 관리 아래 부채 구조를 조정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홈플러스 폐점 지점 정리
홈플러스 회생 절차 신청 전후로 일부 지점이 문을 닫았고, 추가 폐점이 예정된 지점도 있습니다.
폐점 완료 지점
-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2024년 말 폐점)
- 홈플러스 대전 탄방점 (2023년 하반기 폐점)
-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 (2024년 초 폐점)
- 홈플러스 광주 하남점 (2023년 하반기 폐점)
- 홈플러스 경기 부천 소사점 (2024년 초 폐점)
폐점 예정 지점
지역지점명
서울 | 강동점, 금천점, 동대문점, 방학점, 잠실점 |
인천 | 작전점 |
경기 | 동수원점, 부천상동점, 부천소사점, 수원영통점, 안산선부점 |
충북 | 동청주점 |
충남 | 천안점 |
세종 | 조치원점 |
경북 | 죽도점 |
대구 | 칠곡점, 내당점 |
전남 | 순천풍덕점 |
부산 | 반여점, 센텀시티점 |
경남 | 삼천포점, 진주점 |
특히, 전국 매출 1위 지점으로 알려진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이 2025년 7월 말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폐점 예정 지점은 주상복합 건물이 완공된 후 지하층에 다시 입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무리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깁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점포 폐점과 재무 구조 조정을 통해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은 지금, 예전과 같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폐점 소식이 이어지며 직원과 협력업체, 지역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